![]() 제29차 한-아세안 대화 |
우리측 수석대표인 정병원 차관보는 한국과 아세안간 관계가 정치·안보, 경제·통상,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연속성·일관성 있게 발전해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디지털전환·사이버안보, 기후변화·환경, 미래세대 양성 등 한-아세안 중점 협력사업을 토대로 실질적인 한-아세안 관계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참석자들은 이러한 협력 성과를 기반으로 한 ‘2021-25년 한-아세안 행동계획’의 이행 현황을 평가했다. 또한,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CSP)의 내실있는 이행을 견인할 ‘2026-30년 한-아세안 행동계획’의 7월 외교장관회의 채택 준비 상황을 검토했다.
또한, 정 차관보는 아세안 중심성(ASEAN Centrality) 및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AOIP)’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일관된 지지를 재차 강조했다.
아세안 측은 우리 정부의 변함없는 아세안 중시 외교 기조에 사의를 표했다. 특히, 아세안 정상회의(5.26-27)에서 채택 예정인 ‘아세안 공동체 비전 2045’와 금년 중 타결을 목표로 하는 ‘아세안 디지털 경제 협정(DEFA)’에 대한 한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참석자들은 또한 한반도 등 주요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국제 정치·경제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한-아세안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 정 차관보는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을 지속하며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한편, 이러한 자금 조달을 위해 공격적으로 가상 화폐를 탈취하는 등 아세안 국가들에게도 피해를 입히고 있다면서, 북한에 대한 아세안의 단합된 메시지 발신을 당부했다.
한편, 정 차관보는 올해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제·중점과제인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 연결, 혁신, 번영’이 올해 아세안 의장국 주제인 ‘포용성과 지속가능성(Inclusivity and Sustainability)’과 연결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아세안 회원국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끝으로, 정 차관보는 태국(2024-27년 한-아세안 대화조정국) 및 말레이시아(2025년 아세안 의장국) 수석대표와 각각 별도 면담을 갖고, 주요 양자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올해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될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7월) 및 정상회의(10월)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최준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