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과 시(詩)가 만나다…익산 '동주의 방' 특별전

10월 마지막 별 헤는 밤 31일, 익산시민역사기록관 지붕층 특별 전시

최준규 기자 [email protected]
2025. 10. 30(목) 11:03
기록과 시(詩)가 만나다…익산 '동주의 방' 특별전
[시사토픽뉴스] 익산시가 윤동주 서거 80주년을 맞아 10월의 마지막 별 헤는 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익산시는 오는 31일부터 익산시민역사기록관 지붕층에서 '동주의 방' 특별 전시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기록관은 시민의 소중한 삶과 지역 역사를 기록으로 보존·활용하는 기록문화의 거점이며, 지붕층은 영화 '동주'의 촬영지로 활용되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기록관의 역할과 공간적 의미를 활용해, 일제강점기 청년의 고결한 저항 정신을 기록한 윤동주 시인을 기리고자 마련됐다.

전시 기간 지붕층은 관람객이 시인 윤동주의 세계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특별한 체험 공간으로 운영된다.

1930년대를 재현한 사진 촬영 장소에서 관람객은 윤동주 시인이 돼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시를 직접 읽고 쓰며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또 영화 '동주' 속 장면을 상영해 시인이 겪었을 시대적 아픔과 고뇌를 전달한다.

이와 함께 기록관에서는 익산의 기록물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지역의 기억과 시인의 언어로 만들어진 기록물을 통해 기록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다.

익산시민역사기록관(평동로1길 28-4)은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전시와 관람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익산시 관계자는 "윤동주 서거 80주년을 맞아 힘든 시대 속에서 자신에게 부끄러움이 없기를 간절히 바랐던 윤동주 시인의 순수한 열정과 고독한 성찰을 되새기고자 한다"며 "기록과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에서 시인의 언어를 경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는 마동공원 내 수림재에서 이리시·익산군 통합 30주년을 기념하며 개최한 '제5회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 전시회'를 운영하고 있다.

오는 11월 23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에서는 수상작을 비롯해 다양한 공모전 접수 기록물을 만나볼 수 있다.
최준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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