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녹지생태도심 '서소문빌딩 재개발'…녹지‧문화 품은 혁신 업무지구로 재탄생 오 시장 '녹지생태도심 통해 서울 전역 녹색 네트워크 연결, 글로벌 녹색도시 발돋움' 최준규 기자 [email protected] |
| 2025. 11. 05(수) 12:56 |
![]() 통합조경 계획(안) |
서울시는 11월 5일 ‘녹지생태도심 선도 사업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 착공식’을 갖고, 지난 3년간 서소문 일대 3개 지구 재개발(서울역-서대문 1·2구역 1지구, 서소문 11·12지구, 서소문 10지구)과 함께 추진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 성과를 발표했다.
착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 김길성 중구청장, 삼성생명 대표이사 등 사업 관계자, 지역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2022년 4월, 서울시가 침체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은 민간사업자가 개방형 녹지를 확보하는 만큼 건축규제를 완화해 주어 ‘도시개발’과 ‘환경보전’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혁신적이면서도 지속가능한 개발 방안이다.
시는 녹지생태도심을 위해 2023년 서울도심기본계획·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고시에 이어 ‘개방형 녹지 가이드라인’을 수립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2030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 변경 고시를 통해 추가로 규제를 완화하기도 했다.
시는 그동안 녹지생태도심의 일환으로 흩어져 있던 개별지구 녹지가 ‘하나의 정원’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도심 녹지공간 통합조성계획’을 추진,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의 녹지형 개방 공간(보행로 포함)을 당초 8,010㎡에서 226% 늘어난 18,140㎡까지 확보했다.
이처럼 사업자가 제안한 개방형 녹지 면적에 따라 높이 및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하게 되면 공공 예산 투입 없이도 대규모 녹지공간의 확보가 가능하다.
녹지형 개방 공간에는 도시 활력을 높이고 시민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생태숲·정원·무대·수경시설 등이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서소문 일대를 비롯해 양동구역(서울역 앞), 수표구역(을지로3가 일대) 등, 보존 위주 정책이 추진되던 시기와 비교해 약 5배 많은 총 36개 지구에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이 적용된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추진 이전 연평균 약 2.7건에 그쳤던 도심 정비사업은 정책 시행 이후 연평균 12.8건으로 대폭 늘었다.
이들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서울광장의 약 8배(10만㎡)에 달하는 대규모 민간 녹지가 확충돼 ‘정원도시 서울’에 방점을 찍는 도심 정원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도심뿐 아니라 앞으로 서울 전역에서 진행되는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에도 녹지생태도심 전략을 적극 도입해 서울을 친환경 녹색도시로 바꿔 나간다는 방침이다.
녹지생태도심 선도 사업의 뼈대인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서울역-서대문 1·2구역 1지구)’은 중구 순화동 7번지 일대에 지하 8층~지상 38층(연면적 249,179㎡) 업무·문화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도시정비형 재개발로, 2030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재개발이 완료되면 대형 오피스 노후화로 활력을 잃어가던 서소문 일대는 문화와 녹지를 품은 대규모 혁신 업무지구(154만㎡)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소문빌딩 오피스 면적은 당초 대비 약 3.5배, 수용 인원은 3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서초 예술의전당처럼 강북권 최초 ‘클래식 전문 공연장’도 들어선다. 1980년대 개관 이래 음악·무용 등 공연 문화를 선도해 왔던 호암아트홀은 1,100석 규모 클래식 공연장으로 거듭나 품격 있는 문화공간이자 도심 서측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특히 지상 4~9층 공연장 공중 배치로 추가 확보된 저층부 외부공간은 녹지와 연계하여 개방감과 공공성을 동시에 갖춘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늘 착공은 단순한 개발사업이 아니라 서울이 녹색도시로 다시 태어나는 도심 전환의 출발점”이라며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녹지를 확보하는 새로운 재창조 모델 ‘녹지생태도심’ 전략을 통해 서울 전역을 녹색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글로벌 녹색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라고 말했다.
최준규 기자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