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원 의원, "서울-여수 2시간 이내, 한반도 신(新)내륙철도 시대 열자"

김민석 국무총리, "매우 흥미롭다, 별도 검토하겠다" 긍정 답변

최준규 기자 [email protected]
2025. 11. 11(화) 07:57
조계원 의원 질의 장면
[시사토픽뉴스]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한반도 KTX’ 내륙 노선이 정부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서울-여수 2시간 이내’ 시대 개막에 대한 여수시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조계원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 여수시을)은 10일, 지난 7일에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상대로, 전라선 KTX 시간 단축을 위한 해법으로 '한반도 KTX' 신설을 강력히 제안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질의에서 KTX 노선 간 심각한 불균형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했다. 서울-부산(약 400km)은 2시간 18분, 서울-광주(325km)는 1시간 36분에 주파하는 반면, 여수(360km)는 3시간 3분(최단 2시간 50분)이 소요되어 거리 대비 효율이 현저히 낮다.

조 의원은 “익산에서 여수까지의 구간이 꾸불꾸불한 일반 철도라 평균 속도 150km를 넘길 수 없기 때문”이라고 근본 원인을 지적했다.

조 의원은 현재 ​추진 중인 ‘부분 직선화’ 사업의 한계 또한 언급했다. “2021년 88km 직선화 사업이 ‘부적격’ 판정을 받았고, 현재 추진 중인 42km 직선화는 고작 15분의 물리적 시간 단축 효과에 불과하다”며, “이는 국가 세금을 낭비하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말했다.

특히, “이런 식의 부분 개선으로는 KTX-해무나 EMU-320 같은 미래형 고속열차를 투입해도 제 속도를 낼 수 없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조 의원은 기존 노선 개량이 아닌, 한반도 내륙을 관통하는 신규 노선 ‘한반도 KTX’를 획기적인 대안으로 제시했다.

제안된 ‘한반도 KTX’는 남서울에서 용인, 안성을 거쳐 청주-세종(북대전)-전주(동전주)-남원-구례-동순천-여수로 이어지는 약 325km의 노선이다. 이 노선이 신설될 경우, 서울-여수 간 소요 시간은 2시간 이내로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조 의원은 “이는 단순히 여수 교통망만 빨라지는 것이 아니라, 청주공항 활성화, 세종시 행정수도 기능 강화 등 한반도의 철도 대동맥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총사업비는 20~25조 원으로 추산되나, 남서울-청주 구간에 민자 유치가 성사될 경우, 국가 재정 부담은 10조 원 내외 수준”이라며, “이는 익산에서 여수까지의 전체 직선화 비용과 비슷하면서도 그 효과는 비교할 수 없이 큰, 진정한 국토 균형발전의 교두보”라고 역설했다.

조계원 의원의 획기적인 제안에 정부 국무위원들도 즉각 호응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번에도 말씀을 듣고 굉장히 흥미롭게 생각했다. 별도 검토를 하겠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KTX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의 김윤덕 장관 역시 “국토부 차원에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밝히고, “상당히 획기적인 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깊이 공감했다.

이어 김 장관은 “좀 더 구체적인 예산타당성 등을 치밀하게 정리해서 별도로 보고를 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해, ‘한반도 KTX’ 사업 추진에 강력한 청신호가 켜졌다.

조계원 의원은 “여수시민들의 오랜 염원인 3시간의 벽을 깨고 2시간 이내 시대로 진입하는 것은 단순한 교통 편의를 넘어, 여수가 남해안 중심도시이자 한반도 철도 대동맥의 종착지로서 새로운 백 년을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국무총리와 국토부 장관 또한 호응해 긍정적으로 답변한 만큼, ‘한반도 KTX’ 노선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최종 반영될 때까지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준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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