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2024~2025년 임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수임 완료

국제 평화 · 안보 분야에서 리더십 발휘 및 실질적 기여 확대

최준규 기자 [email protected]
2025. 12. 31(수) 10:50
외교부
[시사토픽뉴스]우리나라는 2025년 12월 31일(뉴욕 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2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한다. 우리나라는 1996~1997년과 2013~2014년에 이어 세 번째로 2024-25년 임기 유엔 안보리 이사국을 수임했다. 우리 정부는 11년만에 수임한 이번 안보리 이사국 활동 기회를 적극 활용하여, 국제 평화와 안보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실질적 기여를 확대했다.

첫째, 인공지능(AI)와 사이버안보 등 신기술 관련 안보 위협에 대한 안보리의 대응을 주도했다. 변화하는 국제 안보 환경 하에서 새로운 안보 위협에 대한 안보리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2024년 6월과 2025년 9월 두 차례의 안보리 의장 수임 계기에 각각 사이버안보와 인공지능을 주제로 한 고위급 공개토의를 개최했다. 특히 올해 9월 ‘인공지능과 국제 평화·안보’ 주제 하 개최된 공개토의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최초로 안보리 회의를 주재하여, AI 등 신기술 분야의 선도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제고하고, 우리나라가 전통적 안보 이슈를 넘어 미래 안보 위협 대응에 있어서도 선도적 역할 수행 의지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둘째, 안보리의 핵심 임무인 평화유지와 평화구축 논의 진전에 기여했다. 그간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파병, 유엔 평화구축위원회(PBC) 활동, 평화구축기금 참여 등을 통해 축적해온 경험과 주요 재정·병력 공여국으로서의 입지를 바탕으로, PKO 운영 전반에 대한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안보리와 평화구축위원회 간 조정국 역할을 수행했다. 아울러, 덴마크, 파키스탄 등 여타 비상임이사국들과 함께 PKO 발전 논의를 촉진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를 출범시키고, 올해 의장국 수임시 PKO 관련 안보리 공개토의를 개최하는 등 현재와 미래의 복합 위협 속에서 유엔의 평화활동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셋째, 안보리 내 비전통적 안보 이슈인 여성·평화·안보 문제와 기후변화에 대한 안보리의 관여 필요성을 적극 제기하고,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했다. 우리는 분쟁하 성폭력 근절과 평화 프로세스에 여성의 참여 확대를 강조하면서, 안보리의 여성·평화·안보(WPS, Women, Peace and Security) 논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아프가니스탄, 수단 등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폭력과 차별에 대한 안보리의 관심을 환기하면서 대응방안을 여타 이사국들과 함께 모색했다. 또한, 기후변화가 사헬 지역, 남수단 등의 안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강조하고 유엔 기후·평화·안보 자문관의 활동을 지원하는 등 안보리의 관련 논의 진전에 기여했다.

우리가 안보리 이사국을 수임한 2024~2025년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문제 등 세계 각지에서 분쟁이 다수 발생하여 국제 평화와 안보에 일차 책임을 갖는 안보리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였다. 지정학적 갈등이 격화되고 다자주의에 대한 신뢰가 저하되어 안보리가 이러한 분쟁 현안 대응에 한계를 보이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유엔헌장 등 국제법 존중, 분쟁상황 하 민간인 보호 등 원칙적 입장을 일관되게 강조했다.

또한, 안보리 내 주요 상임이사국 간 갈등과 대립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외교적 활동 역량을 최대한 발휘했다. 다른 비상임이사국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상임이사국과 비상임이사국 간의 대화와 협력을 촉진했으며, 세계 각 지역 분쟁 현안 대응뿐만 아니라, 다양한 평화ㆍ안보 사안에 대한 안보리 논의를 적극적으로 선도했다. 이를 통해 다자무대에서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의 가시성을 한층 더 제고한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 정부는 이번 안보리 이사국 활동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국제 평화와 안보를 증진해 나가기 위한 기여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정과제 120번 ‘국제사회 공헌과 참여로 G7+ 외교강국 실현’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다.
최준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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