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천년 역사와 문화 찾아 떠나는 ‘광양 사찰여행’
검색 입력폼
광양

광양시 천년 역사와 문화 찾아 떠나는 ‘광양 사찰여행’

성불사, 중흥사, 옥룡사지, 불암사 등 마음을 정화하는 힐링 산사로의 초대

천년 역사와 문화 찾아 떠나는 ‘광양 사찰여행’ - 관광과(운암사)
[시사토픽뉴스]광양시가 내달 5일, 다가오는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천년 역사와 문화를 찾아 떠나는 광양 사찰여행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광양에는 ‘성불사’, ‘중흥사’, ‘옥룡사지’, ‘불암사’ 등 수려한 풍광을 즐기며 마음을 정화하고 치유할 수 있는 고즈넉한 산사와 절터가 많다.

특히, 선각국사 도선이 35년간 주석하고 입적한 ‘옥룡사지’를 비롯해 광양 대부분의 사찰은 도선과 깊은 연관성을 갖고 있다.

2022년 전통 사찰로 지정된 ‘성불사’도 도선국사 창건 사찰로, 임진왜란 때 소실돼 터만 남았던 것을 1965년 무현선사가 초암 3칸을 지어 수행 정진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봉강면 조령리의 성불교에서 약 2km에 달하는 성불계곡을 거슬러 만날 수 있는 ‘성불사’는 대웅전, 관음전, 극락전, 오층석탑, 범종각 등의 전각이 있으며, 그윽한 풍경소리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화엄사 말사인 ‘중흥사’는 도선이 운암사로 창건한 사찰이나, 둘레 4km에 이르는 중흥산성 안에 위치하면서 ‘중흥사’로 불리게 됐다.

‘중흥사’는 쌍사자석등(보물 제103호), 삼층석탑(보물 제112호), 석조지장보살반가상(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142호) 등 위대한 문화유산을 품고 있는 고찰로, 특히 쌍사자석등은 서로 가슴을 맞댄 암수 두 마리 사자가 앞발과 입으로 무거운 석등 불집을 받들고 있는 형상으로 역동적인 조형성과 균형감을 자랑하는 걸작이다.

다만, 쌍사자석등은 일제의 반출 기도로 1918년 경복궁으로 옮겨진 후, 경무대, 덕수궁, 국립중앙박물관 등을 거쳐 현재는 국립광주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으며, 그 과정에서 숱한 부침을 겪었다.

광양시는 약탈 시대에서 반환 시대로 전환되는 세계적 조류 속에 문화재의 원위치 복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그 가치를 온전히 발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몇 개의 주춧돌로 남은 고요한 ‘옥룡사지’도 부처님오신날에 찾아볼 만한 곳이다.

‘옥룡사’는 선각국사 도선이 중수해 35년간 제자를 양성하고 입적한 곳으로, 지금은 터만 남아 빽빽한 동백나무와 함께 비움과 채움의 미학을 보여준다.

옥룡사 동백나무숲 오솔길이 끝나는 곳에 있는 ‘운암사’는 창건의 기록도 없이 소실된 것을 1993년 종견스님이 다시 일으켰다고 전해진다.

절 마당에는 40m에 달하는 황동약사여래입상이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웅장하게 서서 신비한 아우라를 자아낸다.

섬진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다압면의 ‘불암사’는 극락전을 중심으로 원통전, 산신각, 지장전, 종각 등과 수행 공간인 템플관이 있다.

특히, 이곳의 유물전시관에서는 업경대, 금동입상불, 쌍사자광명등, 연꽃무늬석재사리함 등 원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200여 점의 진귀한 유물들을 만날 수 있다.

그밖에 전통사찰로 지정된 대한불교 조계종 ‘백운사’, ‘보광사’ 등도 부처님오신날에 빠트리기 아까운 사찰들이다.

김미란 광양시 관광과장은 “사찰은 종교를 초월해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공간”이라며 “황금연휴와 함께 찾아온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에는 수려한 풍광을 품고 있는 광양의 사찰여행을 통해 일상에 지친 내면을 치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준규 기자 [email protected]

오늘의 인기기사

광양시장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