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美의 대전 |
지난해부터 국제 대회로 바뀌어 치러진 글로벌 춘향선발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600여 명이 지원, 1, 2차 예심을 거쳐 외국인 1명을 포함한 총 38명이 본선에 오른 가운데 남원시는 지난 4월 30일 요천로 특설무대에서 치러진 제95회 춘향제 글로벌 춘향선발대회에서 김도연 양(만 20세, 강원 원주, 연세대 통합디자인학과 휴학)이 춘향 진으로 뽑혀 춘향 정신을 겸비한 당대 대한민국 최고 미인으로 등극했다고 1일 밝혔다.
선에는 이지은 양(만21세, 서울, 성신여자대학교 미디어영상연기학과 재학)이, 미에는 정채린 양(만26세, 용인, 홍익대학교 미디털미디어디자인학과 졸업), 정에는 최정원 양(만24세, 서울, 동덕여자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숙에는 이가람 양(만22세,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국제학과 재학), 현에는 마이 양(만25세, 에스토니아,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 재학)이 뽑혔다.
이외에도 특별상인 글로벌 앰버서더에는 김소언 양(만23세, 캐나다, 전북대학교 의류학과 재학)과 현혜승 양(만24세,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도시계획 석사 재학)이 각각 선정됐고, 춘향제 후원기업 코빅스 상에 박세진 양(만22세,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재학)이 선정됐다.
글로벌 춘향선발대회 본선에서 최종 선정된 춘향 진, 선, 미, 정, 숙, 현 6인과 글로벌 앰버서더상 2인, 코빅스 상 1인은 남원시 홍보대사 자격이 주어진다.
9명의 수상자들은 1일 오후 2시 남원시청 2층 회의실에서 남원시 홍보대사로 위촉될 예정이다.
한편 남원시가 주최, 춘향제전위원회가 주관하는 글로벌 춘향선발대회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美의 대전으로 1950년부터 시작해 ‘춘향다움’이라는 춘향의 가치를 알리고, 한국의 전통성과 아름다움을 알려왔다.
올해부터는 글로벌 춘향선발대회 수상자의 행사 참여 확대를 위해 대회 일정을 행사 첫날로 조정하고, 외국인 참가 대상 확대, 연령 제한 완화 등 세 가지 주요 변화를 통해 남원 시민과 관광객이 글로벌춘향선발대회를 더욱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올해 대회에는 총 600여명이 접수한 가운데 서류와 면접심사를 통해 최종 38명이 본선에 올라 본선 진출자들이 4월 20일부터 30일까지 약 열흘 간의 합숙훈련을 통해 무대 동선 연습, 표현력 훈련, 장기자랑 등을 소화하며 본선 무대를 준비한 결과 전주MBC와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공정하고 엄정한 심사로 최종 10명의 수상자들이 최종 선정됐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올해 대회도 국내외 다양한 배경의 참가자들이 함께해 글로벌 춘향선발대회라는 이름에 걸맞은 무대를 만든 만큼 앞으로도 남원시는 춘향다움, 남원의 전통문화 자산을 전 세계에 알리는 미의 대전으로 더 진화, 발전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적극 지원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광연 춘향제전위원장도“참가자 한 명 한 명이 진정성을 담아 준비해 준 덕분에 더욱 의미 있는 무대가 완성됐다”며,“앞으로도 춘향선발대회가 시대 흐름에 맞게 진화하며 남원의 품격을 높이는 대표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춘향 진 김도연 양 인터뷰'
“고등학교 때부터 한복교복디자인 공모전에 참여하는 등 대학도 디자인쪽으로 진학할 정도로 한복을 사랑해 온 저에게 춘향제는 단순한 미의 대전이 아닌, 지덕체예를 겸비한 춘향다움과 전통미를 추구하는 최고의 미의 대전이었습니다. 그런 춘향선발대회에서 춘향 진의 영광이 제게 주어져 너무 기쁘고 행복합니다. 지난해부터 선발대회가 세계 대회로 우뚝 선 만큼 앞으로 남원, 그리고 춘향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는 능동적인 춘향 진이 되겠습니다. ”
제95회 미스 춘향 진에 뽑힌 김도연 양은“남원 춘향제가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권번 예기 최봉선 같은 주체성이 강한, 능동적인 여성이 계셨기에 지금까지 춘향제가 유지됐던 것 같다”면서 “그런 정신과 얼을 이어받아, 앞으로도 능동적인 춘향, 행동하는 춘향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지난해부터 글로벌춘향선발대회로 세계적인 대회로 전환된 부분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내며“한복을 일상적으로 많이 입지 않은 부분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남원이 한복도시를 표방하는 만큼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 한복 도시 남원을 국제적으로 홍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향후 남원 화인당을 중심으로 젊은 세대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한복을 제작, 전통과 현대가 융합된 디자인으로 한복을 세계화하는 등 남원의 문화, 자산을 알리는 춘향이 되겠다”고 앞으로의 행보를 전했다.
최준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