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덕희 여수시의회 의원 |
민 의원은 “관광객 30만 명이 넘게 찾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인 금오도와 연도에, 정작 최소한의 그늘막도 없이 악취 속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있다”며 “폐기물 처리시설이 겨우 가동만 되고 있을 뿐, 시스템은 사실상 멈춰 있는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연도에서는 쓰레기장 바로 옆 사무실에서 악취를 견디며 점심을 먹고, 금오도에서는 단 4명, 연도에서는 단 3명의 직원이 수거부터 분리, 소각까지 모든 업무를 떠안고 있다”며 “이는 사실상 중대재해처벌법의 사각지대와도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2023년부터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열악한 근무 환경과 시설 정비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지만, 2년이 지난 지금도 현장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 의원은 시정부가 직접 사업을 발주하고 설계에 착수할 것을 요청하며, ▲금오도 재활용 선별장 증축 및 연도 신축 추진 ▲분진·악취와 분리된 위생적 휴게시설 설치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수거·소각 업무별 인력 각 3인 이상 확보 등 단계적 충원계획 수립을 강력히 요구했다.
아울러, 관련 예산을 내년도 본예산에 최우선적으로 반영해줄 것을 당부했다.
민덕희 의원은 “섬을 찾는 관광객에게 환경보전기여금을 부과하지 않더라도, 스마트 분리배출 시스템 도입과 인식 개선 전략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공은 섬이 생활 터전인 사람을 대하는 시정부의 태도에서 시작된다.
이는 섬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주는 일이자, 세계에 ‘진짜 여수’를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덕희 의원은 전반기 환경복지위원장 재임 시절, 이번 현안이 남면을 지역구로 둔 김철민 의원의 건의로 처음 논의됐던 사안임을 언급하며, “당시 일정상 예산 편성에만 동의하고 현장을 직접 확인하지 못한 결정이 얼마나 안일했는지 절감했다”며 “답은 항상 현장에 있다는 사실을 뼈아프게 느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