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시, 수출 도시 위상 지키며 관세 리스크 대응 |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100%가 향후 6개월 내 관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응답했으며, 그중 절반 이상(53.3%)은 4~6개월 내 본격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1차 협력사가 가장 빠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도체 업계는 원재료 고관세로 인한 간접비용 상승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큰 피해 항목은 ‘제조비용 상승’(86.7%)이며, 해외 매출·영업이익 감소(46.7%), 수주 물량 감소(26.7%)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자동차 업계는 관세 부담 완화를 위해 내부 원가 절감(77.8%)과 정부 지원 활용(66.7%)에 나서고 있으나, 반도체 업계는 대응 방안 자체를 마련하지 못한 기업이 절반에 달했다.
지원 수요 조사에서는 세제지원이 93.3%로 가장 높았고, 수출기업 대상 금융지원 확대가 40%를 차지했다. 이에 평택시는 ▲관세 영향 정례 모니터링을 위한 정례조사 ‧ 수시점검 ‧ 대응기구 운영, 기업협의체 간담회 정례화를 통한 현장 소통 ▲정부 · 유관기관 지원제도 안내 강화 및 관세 지원 가이드 온라인 배포 ▲관세 피해기업 우대지원 검토 등 다각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미국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조직 신설도 검토 중이다.
정장선 시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내 수출기업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며 “관세 대응뿐만 아니라 해외 인증, 해외시장 개척 등 전방위적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평택시는 2024년 12월 기준 전국 229개 시군구 중 수출액 8위(약 229억 6천만 달러, 약 31조 7천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4.3% 증가한 수치로, 전국 평균 증가율(8.1%)과 화성시(2.4%), 수원시(21%), 용인시(34.9%) 등 인근 도시를 크게 상회하는 성과다. 특히 자동차, 전자부품, 석유화학이 수출 성장세를 견인했다.
평택시는 반도체 · 미래차 등 첨단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와 평택항 기반 글로벌 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수출 도시’ 위상을 강화해 왔다. 앞으로도 이러한 성장 동력을 기반으로 관세·통상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해외 인증 · 수출역량강화 · 시장 개척 지원을 확대해 세계 무역환경 속에서도 관내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최준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