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지역 문화유산 x 패션’ 융합 교육콘텐츠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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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지역 문화유산 x 패션’ 융합 교육콘텐츠 첫 선

의류학과, RISE 일환… 3차례 걸쳐 6개 주제 강연 진행

전남대, ‘지역 문화유산 x 패션’ 융합 교육콘텐츠
[시사토픽뉴스]전남대학교가 지역의 문화유산을 패션과 융합해 새로운 형태의 교육 콘텐츠를 선보인다.

1일 전남대학교는 전남대학교는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이끄는 RISE 사업단과 의류학과가 공동 주최하는 ‘오래된 멋, 새로운 시선: 패션‧전통복식 큐레이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오는 9월 17일·10월 15일·11월 19일 세 차례에 걸쳐 여섯 가지 주제 강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역사·고고학·섬유공학·패션디자인 등 다양한 학문을 아우르는 이번 프로그램은 전통 직물과 의례복, 현대 패션을 잇는 융합적 시각을 제시할 예정이다.

9월 17일 첫 번째 프로그램은 ‘실 한 올, 천 번의 바디질’을 주제로 직물과 직조기술의 세계를 탐구한다.

국립광주박물관이 발굴·소장 중인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광주 신창동 유적 출토 바디’와, 지역의 국가무형유산인 ‘나주 샛골나이’와 ‘곡성 돌실나이’에 관한 이야기가 소개된다.

강연장에는 직접 실을 잣고 베틀로 직물을 짜볼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운영해, 참여자들이 전통 직조문화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10월 15일 두 번째 프로그램은 ‘라(羅), 어떻게 짰을까?’를 주제로, 날실을 교차해 독특한 질감을 만드는 라 직물을 비롯해 유적에서 출토된 우리나라 고대 직물의 역사를 살펴본다. 라는 하루에 1~2cm밖에 짤 수 없을 만큼 귀한 직물이었고, 그 직조 기술은 현대까지 전승되지 못했으나 최근 명주실을 활용한 그물 모양 재현에 성공했다.

이번 강연에서는 고려시대 유물을 모티브로 개발한 ‘라 라이크’ 소재 연구 과정을 소개하고, 이를 활용한 디자인 작품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11월 19일 세 번째 프로그램은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의례 중 하나인 ‘혼례’를 중심으로 옷의 의미를 탐구한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무도회 드레스와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웨딩드레스를 소장한 이랜드뮤지엄의 ‘퀸즈 컬렉션’ 이야기가 소개되며, 조선 왕실의 예복이자 전통 혼례복으로 알려진 활옷과 원삼에서 영감을 받아 김연아 한복 등을 선보여 온 오트쿠튀르 한복 디자이너의 강연도 이어진다.

이를 통해 한복을 뉴노멀 시대의 문화콘텐츠이자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안보연 전남대 의류학과 교수는 “이번 프로그램은 우리 지역이 지닌 소중한 문화유산을 현대적 시각에서 재조명하고, 다양한 학문과 예술을 융합해 새로운 교육 콘텐츠로 발전시킨 시도”라며 “전통 직물과 의례복을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는 과정을 통해 지역민과 학생 모두가 전통문화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한복과 패션 산업의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패션과 전통복식에 관심 있는 광주‧전남인이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최준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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