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화에서 매출·고용까지… 구미형 R&D, 성과로 증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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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국산화에서 매출·고용까지… 구미형 R&D, 성과로 증명하다

전년대비 매출 54억, 영업이익 64억 증가, 신규 고용 33명 창출

(주)니즈픽스(개발_자동차 방진부품 인슐레이터 브라켓 체결 기술)
[시사토픽뉴스]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핵심소재 수급 위기가 일상화되면서, 산업 경쟁력의 출발점은 분명해졌다. ‘얼마나 빨리 국산화할 수 있는가’, 그리고‘그 기술이 곧바로 시장으로 이어지는가’다.

구미시와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이 추진한 '핵심부품소재 기술개발 지원사업'은 이 질문에 실질적인 해답을 제시한 사례로 평가된다.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핵심 부품·소재를 지역 기업의 기술로 대체하고, 이를 양산·매출·고용으로 연결시키며, 구미시 기업지원사업 가운데서도 기업의 체감도가 가장 높은‘성과형 지원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 국산화로 시작해 성장으로 이어진‘성과형 지원사업’
이번 사업의 핵심 성과는 기술개발이 연구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국산화에서 시장 확장까지 이어졌다는 점이다.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의료기기, 로봇, UAM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수입 부품이 지역 기업 기술로 대체되며 공급망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 개선이라는 구조적 효과를 동시에 창출했다.

성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참여 기업들은 2025년 기준 전년(2024년) 대비 매출이 약 54억 원 증가해 1천4백여억 원을 기록했고, 신규 고용 33명, 영업이익 64억 원 증가, 신규 거래처 15건 확대라는 성과를 거뒀다. 기술개발–국산화–양산–매출–고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현장에서 실증된 셈이다.

[(주)니즈픽스] 수입 의존을 넘어서다
자동차용 인슐레이터 브라켓 체결 기술을 개발한 (주)니즈픽스는 억지체결공법을 개발하여 부품조립성과 부품성능을 동시에 향상 시키는데 성공했다. 연간 60만대 규모의 수주 확보, 임대공장에서 4단지 자가 공장으로의 확장 이전, 연매출 12.2억원 달성, 고용 10명 증가라는 성과는 국산화 기술이 곧바로 기업 성장으로 이어진 대표적 사례다.

[자비스(주)&(주)BRG] 자율주행 핵심부품 국산화
자비스(주)&(주)BRG는 C-ITS 기반 자율주행 차량용 통합안테나 모듈을 개발했다. 위치오차 1m 이내의 정밀 위치측위와 고속 데이터 통신을 동시에 구현하는 핵심 성능을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18%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또한 해당 기술을 방위 산업 및 로봇 분야로 확장 적용해 활용 범위를 넓히고, 해외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한 사업화도 추진하고 있다.

[(주)서일] 글로벌 QDEF 시장 진출
투명 배리어 필름을 개발한 (주)서일은 수분투과도 0.08g/㎡day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달성하여 글로벌 기업들과 공동 협력에 합의했다. 국산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 직접 진입하는 사례로, 2026년 신규 매출처 확보와 고용 확대를 추진중이다.

[(주)지원산업] 고기능 방열소재 국산화
㈜지원산업은 MWCNT 기반 방열소재 국산화에 성공해 수입 소재를 대체했다. 수출 확대, 매출 증가, 자가 공장 확장 이전으로 이어졌으며, 세계시장 도전으로 2025년 1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주)세아메카닉스] 고기밀 친환경차 부품
EGR 밸브 하우징 국산화에 성공한 (주)세아메카닉스는 과제 수행 이후 2025년 신규 고용 15명을 창출했다. 향후 3년간 120억원 규모 수주 목표를 설정하며 친환경차 부품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아토즈] 로봇·방산용 AI 핵심기술
SLAM 통합 패키지 모듈을 개발한 아토즈는 자율주행 로봇에 적용되는 AI 알고리즘에서 정확도 98.8%를 기록하며, 로봇·방산 분야 핵심 기술의 국산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기술개발 이후 신규 고용 3명 창출과 매출·거래처 확대 등 지역 혁신기업으로서 국산 기술이 곧바로 사업 확장으로 연결되고 있다.

[(주)에스엘테크] 공공·안전 산업으로 확장
산불 대응 지능형 드론 스테이션을 개발한 (주)에스엘테크는 해외 장비 의존도를 낮추는 국산화 성과를 기반으로 2025년 매출 110억원, 수출 40만 달러, 연구 인력 4명 신규 고용, 5단지로 공장 확장 이전을 달성했다.

[(주)형제파트너] 산업·농업용 전동 플랫폼
전동차 플랫폼을 개발한 (주)형제파트너는 해외 완제품 의존을 줄이는 국산 플랫폼을 구축했다. 관공서 납품, 해외 4개국 바이어 협의, 신규 거래처 8건 확보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고, 도로주행이 가능한 전동형 4륜 농기계 시장에서도 연간 약 1,000대 내수 공급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주)에스와이텍] 반도체 핵심 공정 부품 국산화
반도체 웨이퍼 식각공정용 실리콘 부품을 국산화한 (주)에스와이텍은 신규 고객 확대 및 실리콘 부품 신규 개발로 2024년 대비 2025년 매출 21% 증가, 종사자 수 40명 확대라는 성과를 기록했다.

[(주)메디커넥터] 의료기기 소재 국산화
프리필드시린지용 COC 소재를 국산화한 (주)메디커넥터는 2025년 예상 매출 20억원, 고용 6명 증가, 투자 유치 15억원을 달성했다. 의료기기 소재 국산화의 가능성과 의료기기 공급 안정성과 함께 팁스(TIPS) 선정 등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 “기술이 곧 경쟁력”, 정책이 성과로 연결되다
이번 사업은 구미시가 기획하고,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이 운영한 현장 밀착형 R&D 모델로, 기술개발→양산→매출→고용→수출로 이어지는 자생적 성장 구조를 현장에서 실증했다.

문추연 구미전자정보기술원장은“기업이 필요로 하는 핵심기술을 함께 기획하고, 현장 적용 가능한 실용 R&D로 사업화 속도를 높인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밝혔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기술력 있는 기업이 구미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R&D 자금과 실증 인프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부터 AI 기반 첨단제조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공정 자동화와 로봇 기술을 결합한 지능형 생산 시스템 중심의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구미 중소기업의 단기상용화와 시장 대응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AI 첨단제조 도입 초기 컨설팅을 병행해 공정 분석과 자동화 설계 등 제조혁신의 현장 적용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최준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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