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읍, 수체천 입문과정’장애인 평생학습 개강 |
복지관은 수제천보존회와 손잡고 지난 12일부터 ‘수제천 입문과정’을 정식 개강하며, 장애인들을 위한 맞춤형 문화예술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번 과정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우리 전통음악의 정수를 체험하고, 이를 통해 공동체 안에서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내기 위해 기획됐다.
해금과 장구를 중심으로 한 실기 수업을 통해 참여자들은 수제천의 아름다운 가락을 직접 연주하며 정서적 안정과 성취감을 얻게 될 전망이다.
특히 ‘빗가락 정읍, 수제천’을 입문자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접근하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돋보인다.
교육은 오는 10월까지 6개월간 매주 금요일, 수제천보존회 연습실에서 총 20회에 걸쳐 체계적으로 진행된다.
이번 교육을 맡은 수제천보존회 관계자는 “단순한 기술 전수가 아닌, ‘함께 소리 내는 경험’을 통해 참여자들이 음악 안에서 하나 되는 기쁨을 느끼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마지막 20회차에는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무대에서 선보이는 발표회도 예정돼 있어, 모두에게 의미 있는 성장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수업에 참여한 한 교육생은 “처음 접하는 해금이지만 소리를 내는 과정에서 마음이 맑아지는 특별한 느낌을 받았다”며 “몸이 조금 불편해도 음악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 감사하고 앞으로의 수업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복지관은 이번 ‘수제천 입문과정’을 통해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장애인의 문화예술 향유권을 실질적으로 확대하고 사회참여 기회를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아가 이 프로그램을 장애인 평생학습 소통 한마당과 연계해 ‘문화로 하나 되는 도시, 정읍’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교육으로 만들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수제천은 조선 시대 궁중의 연례악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아리랑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음악 중 하나다.
특히 정읍은 수제천의 정형화된 악보가 전해 내려온 지역으로, 이번 장애인 평생학습 프로그램이 갖는 상징성과 의미 또한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최준규 기자 [email protected]